유바마 유적
하치조지마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람 흔적
통나무배로 건너온 최초의 조몬인
아오가시마섬을 바라보는 전망 좋은 고지대에 있는 곳으로, 하치조지마섬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입니다. 조몬 시대(기원전 10,000년~300년) 조기 말(약 7,000년 전)부터 전기 초(약 6,500년 전)의 것입니다. 유바마인은 집단을 이루어 통나무배로 섬을 따라 하치조지마섬에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줄곧 거주하지는 않고 짧은 기간 생활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어디 다른 섬으로 옮겨 갔는지, 분화나 지진해일 등의 재해로 인해 생활이 이어지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존의 인식을 뒤집은 유바마 유적의 발견
1962년에 현지 중학생이 하치조 온천호텔 온실 공사 현장에서 대형 간돌도끼를 발견하여 이듬해 도쿄도가 현지를 시찰한 결과 여러 점의 석기가 확인되었습니다. 1964년에 메이지대학 고고학연구실이 하치조지마섬에서 처음 발굴 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기존의 ‘구로시오 해류 너머의 하치조지마섬에는 석기 시대의 주민이 없었다’라는 견해가 뒤집히며 하치조지마섬에도 조몬 시대(기원전 10,000년~300년)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일본 본토의 조몬 문화와는 다른 출토품
유바마 유적의 토기는 ‘두툼하고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이즈 제도나 일본 본토의 조몬 토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형태로, 석기 또한 일본 본토의 조몬 전기 석기와는 크게 달랐습니다. 그 이유로 토기는 섬에서 만들어졌으나 토기를 빚는 데 적합한 재료(점토나 모래)가 섬에 없어 두툼해지고 무늬도 새기지 않은 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