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이던스 시어터
2개의 화산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구로시오 해류상에 떠 있는 섬
하치조지마섬은 2개의 화산이 이어져 만들어진 표주박 모양의 섬입니다. 필리핀 인근에서 시작되는 난류(구로시오 해류)가 주변을 흐르므로, 기후는 온난하고 비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하치조지마섬과 미쿠라지마섬 사이를 흐르는 구로시오 본류는 ‘구로세가와’라고 불리는 급류로, 옛날에는 험한 해역이었습니다. 하치조지마섬은 절해고도라고 불렸지만, 조몬 시대(기원전 10,000년~300년)에는 사람이 거주한 흔적이 있으며 선사 시대부터 바다를 통한 각지와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각지의 표류선과 유배인의 영향도 받은 하치조지마섬은 ‘일본문화의 도가니’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각지의 다양한 옛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5개의 취락: 사카우에와 사카시타
하치조지마섬은 두 산의 기슭에 펼쳐진 5개의 취락으로 이루어져 ‘사카우에’와 ‘사카시타’라고 불립니다. 사카시타 지구에서 사카우에 지구로 가려면 오카고와 가시타테 사이에 있는 오사카 고개(현재는 터널)나 미쓰네에서 스에요시로 이어지는 노보료 고개를 넘어야 하므로, 예전에는 오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미하라야마산(히가시야마)은 지금으로부터 약 십수만 년 전에 활동을 시작한 화산으로,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물로 인해 주변에 취락이 발달하여 이즈 제도에서 유일하게 벼농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치조후지산(니시야마)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에 활동을 시작하여 이즈 제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 되었습니다. 평탄한 오카고 지역에는 에도 시대(1603~1867)에 관청이 설치되었고, 이곳은 섬 정치·경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